-거의 운명인가보네요-

거주지역은 그냥 패스해버리고 뭔가 끌렸는지 평택으로 가보자!

하고서는 평택고양이분양으로 검색해서 나온 달루나캣츠로 바로 달렸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진짜 그냥 보기만하러 간거거든요

관심이 있던 아비시니안이 똥~그란 두 눈으로 바로 반겨주네요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사람을 전혀 피하지도 않고 계속 놀라달라고 앵기는데

위생장갑 낀 손에 땀이 나게 놀아준 후 이미 의미가 없어진 긴급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데려갈까? 갑자기? 그냥 보러온건데? 괜찮을까? 털 날리고 이불 쇼파 막 찢어질건데?

그냥 입에서만 나오는 의미없는 말들이었네요 ㅋㅋ

홀린듯 분양을 받고 물품도 챙기고 알려주시는 주의사항들 설명 듣고

멀미 걱정에 살살살 가는데 어찌된 녀석인지 속도가 좀 올라가든

방지턱을 넘든 이동장 안에서 그냥 왔다갔다 손가락 물고 잘~놀더라고요

오~긴장이고 적응이고 관계없는 얘기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 잠시 머뭇머뭇하다가 밖으로 나와서는

역시나 고양이님이라 그런지 침대밑 쇼파밑 등 구석진 곳을 중심으로

몇바퀴 휘휘~ 도시더군요

근데 자동차로 이동할때의 모습에 완전 안심했는데

집에서는 약간 긴장돼 보이고 자꾸 구석지고 어두운 곳에만 있더라고요

그래...시간 좀 걸리겠지 하고 잠시 그냥 편하게 있도록 두고

얼마나 지났을지...샵에서 본 모습 그대로 돌아왔어요 

잘놀고 물고 먹고 싸고 ㅋㅋ 그제야 마음이 놓였네요

하도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새식구 이름은 뽈뽈이 라고 지었습니다

묘연이라는게 진짜 있는건지 아무생각없이 평택으로 가서

순식간에 식구로 맞이하게 될줄은 정말 ㅎㅎ

인연 맺게 해주신 달루나캣츠 평택점 분들께 감사드리고

잘~모시고 재미나게 살겠습니다